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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생생 교구속으로-'나주시노인복지관 및 센터-방문목욕 서비스'

박소현 | 2020/10/05 16:12

나주시노인복지관은 2005년 개관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책임지고 있다.  
프로그램명: ‘향기로운 오후, 주님과 함께
방송시간: 929(), 오후 204220
방송 제작: 조미영 PD, 진행: 박소현 아나운서
주제: ‘나주시노인복지관, 나주까리따스노인복지센터
 
진행자: 저는 나주시노인복지관에 나와있습니다. 오늘 이 곳에서 명절을 앞둔 노인분들의 이야기, 나주시복지관과 나주까리따스노인복지센터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들어볼 예정인데요. 먼저 나주시노인복지관 관장인 최시영 신부님 만나보겠습니다. 신부님, 올해는 코로나19로 복지관의 활동도 지장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. 어떻게 지내셨어요?
 
최시영 신부: 올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복지관이 휴관 중에 있습니다. 휴관 기간 동안 나주시노인복지관에서는 지역사회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대체식품을 준비해서 매주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안부를 살피고 있습니다. 어르신들이 식사는 잘 하시는지 아프신 곳은 없는지 살피고 오는데 어르신들이 직원들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며 좋아하십니다.
 
진행자: 나주까리따스노인복지관~! 소개를 해주신다면요?
 
최시영 신부: 나주시노인복지관은 2005년 개관해 15년 이상 지역사회에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. 복지관은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회원 등록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. 또한 기초생활수급과 차상위 어르신들에게는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여 어르신들이 마음 편히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.
 
진행자: 복지관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세요~!
 
최시영 신부: 복지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. 복지관 할머니의 구연동화 봉사단 양성 프로그램, 남성 어르신 요리교실, 노인 이미용 재능기부 프로그램인 내 가위가 어때서, 어르신들의 마음을 보듬어줄 노인상담 힐링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, 올해부터는 나주 스포츠파크와 연계하여 진행하는 아쿠아로빅과 어르신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크로마 하프를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코로나19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.
 
진행자: 나주까리따스노인복지센터도 있던데 어떤 관계인가요?
 
최시영 신부: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 센터로 지금까지 신부님들께서 나주시노인복지관 관장과 센터장을 겸직해오다 2019년부터 분리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.
 
진행자: 교구민과 청취자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.
 
최시영 신부: 이번 추석은 유난히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. 많은 분들이 함께하진 못하겠지만 서로 안부를 살피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한가위 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.

 
나주까리따스노인복지센터에서는 방문요양, 방문목욕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.

진행자: 이제 나주까리따스노인복지센터로 이동해서 센터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볼게요. 센터장님! 조금 전에 최시영 신부님에게 나주시노인복지관 소개를 들어봤는데요. 이 곳 나주까리따스노인복지센터 소개를 해주신다면요?
 
심정현 센터장: 사회복지법인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나주까리따스노인복지센터는 2006년 6월 사랑, 애덕, 자선이라는 까리따스 정신에 입각해 신체적, 정신적 장애가 있어 일상생활이 곤란한 노인 가정에 전문적 교육을 받은 케어 매니저를 파견해 그들에게 필요한 직접적 서비스 및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여 그들이 살아온 가정 안에서 얼마 남지 않은 노년의 삶이 좀 더 편안하고 안정되게 영위될 수 있게 도움을 드리고자 센터를 설치해 현재 16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. 저희 센터의 사업을 소개해드리자면 2008년부터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재가장기요양기관을 설치하여 방문요양, 방문목욕, 주간보호시설까지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.
 
진행자: 언제부터 기관 센터장을 맡고 계셨는지, 일하면서 소감은 어떠신지 궁금해요.
 
심정현 센터장: 제가 2019년 1월 1일자로 센터를 맡아서 시설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. 업무를 하면서 느끼고 있는 것은 돌봐드리는 대상이 노인분들, 특히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장애를 지닌 노인분들이기에 더 긴장의 연속이고요. 노인분들이 편안해하시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었던 것들도 위로받고 있습니다.
 
진행자: 센터에서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가 도와드리는 사업이 방문요양과 방문목욕이라고요?
 
심정현 센터장: 먼저 방문요양이 무엇인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. 방문요양 서비스는 거동이 어려워 일생생활을 홀로 해나가기 어려운 노인이 노후생활 안정과 건강증진 도모를 하기 위해 요양보호사가 어르신 댁에 찾아가 신체활동 및 가사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. 몸 단장, 목욕 도움, 배설 도움, 식사 도움 등을 위해서 지원을 하고 있고요. 대부분 어르신들이 식사를 어려워하시기에 식사 준비도 해드리고 청소, 세탁, 주변 정돈을 해드리는 가사 지원 서비스를 해드리고 있습니다. 두 번째로 방문목욕 서비스인데요. 방문목욕은 장애가 있거나 노인성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스스로 목욕을 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두 명 이상의 요양보호사가 어르신 가정을 찾아가 욕조, 또는 차량을 이용해 목욕을 해드리는 서비스를 말합니다.
 
진행자: 노인가정에 직접 방문해 어르신들의 신체활동과 가정활동을 돕는 요양보호사, 자원봉사자분들의 도움이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. 요양보호사는 몇 분이나 계신가요?
 
심정현 센터장: 현재 저희 센터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는 방문요양보호사 23분, 목욕해드리는 방문목욕요양보호사 4분, 이렇게 해서 총 27분의 요양보호사가 함께하고 있습니다.
 
진행자: 요양보호사분들도 지금 함께하는데요. 일하면서의 소감 등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.
 
최애순: 요양보호사로 일한지 8년째 되었습니다. 처음에는 힘든 점이 없었는데 요근래에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. 남을 의심하는 증상이 있는 노인 분이 있는데 제가 된장을 퍼갔다느니 하면서 의심을 하십니다. 그렇지만 앞으로 그게 제 일도 되고 저도 도움을 받고 살아갈 거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. 예전에 한 어르신 댁에 갔을 때는 그 어르신이 온 집안을 어지러 놓고 대소변으로 어지러 놓은 경우가 있었습니다. 그 때 깨끗이 치워주니까 저한테 딸보다 낫다고 해주셨을 때 참 보람 있었습니다. 요즘 어르신들이 보고 듣는 게 있어서 먼저 마스크 쓰자고 하시고 마주보고 앉지 말자고 하면 그렇게 하시고 잘 따라주십니다.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어르신들이 제 뒷모습에 대고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해줄 때는 정말 보람 있습니다. 너무 힘들고 지칠 때는 그만둬야지 생각하다가도 그 말 한마디에 웃고 일하곤 합니다.
 
박명희: 요양보호사로 일한지 12년 정도 되었습니다. 처음에는 제가 어르신들과 소통할 줄 몰라서 어려웠습니다. 어르신들은 원하는 것도 괜찮다고 하셔서 그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. 그런데 일을 하면서 진짜 속뜻을 알게 되었죠. 또 어르신들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외로움을 많이 타시고 자녀들을 정말 많이 기다리고 있으세요. 주말이 되면 아들이 올지 늘 기다리시고요. 그래서 제가 그렇게 보고 싶으면 아들한테 전화하라고 하면 막상 전화도 못하는 모습을 봅니다. 제가 생각할 때는 일단 자녀분들이 부모님에게 전화라도 자주 해주시고 한 번씩 더 찾아가 뵙는 게 최우선인 것 같아요. 사회에서는 어르신들을 주기적으로 찾아뵙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습니다.
 
진행자: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목욕을 씻겨드리고 말동무도 되어드리는 방문목욕~! 어르신들에게는 큰 힘이 될 텐데요. 오늘 함께한 주영국 요양보호사분 만나서 끝으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.
 
주영국: 저는 부모님들 모시는 심정으로 매번 목욕을 해드리고 있습니다. 어머님을 5년 가량 병간호 해드리다가 돌아가셨는데 그걸 계기로 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. 항상 어르신 댁 갈 때마다 어머님 생각도 많이 나고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. 우리가 어르신들에 대한 관심도 더 많이 기울여야겠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어르신들이 갈 곳이 없습니다. 우리가 좀 더 관심을 쏟다보면 좋은 일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.
 
진행자: 생생 교구속으로, 오늘은 나주시노인복지관과 나주까리따스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노인요양목욕 서비스 현장을 동행 취재해 요양보호사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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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2020-09-29 16:14:16     최종수정일 : 2020-10-05 16:12:0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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